※ 이하의 글은 과거 이글루스에 있던 개인 블로그의 글을, 본인 티스토리 블로그로 백업 겸해서 다시 옮겨온 재탕성 포스팅 글입니다.
아무래도 글이 쓰여진 게 좀 예전이다 보니, 글에 담긴 생각이나 내용이 옛날 시점에 맞춰진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런 점은 읽는 분들의 양해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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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의미불명 잡동사니 - 셜록 홈즈 : 오리지날 TV 사운드트랙
오덕스러운 음반도 있지만, 취향에 맞는 영화 사운드트랙 같은 것도 모으는 편(?)입니다.
일단 개인적으로 요런 것도 산다~라는 시위용이기는 하군요. (흐흐)
셜록 홈즈 : 오리지날 TV 사운드트랙
SHERLOCK HOLMES : Original TV Soundtrack

(이것도 자켓 스캔하기 귀찮아서 그냥 아마존에서 슬쩍….)
ⓟ 1987 JAY PRODUCTION
ⓒ 1995 JAY PRODUCTION
# CRCL-5027 : NIPPON CROWN Co.,Ltd. = 2864엔 (세금 포함)
개인적으론 영국 JAY PRODUCTION에서 나온 오리지날 앨범은 아니고, 일본 크라운 레코드에서 라이센스 생산한 판을 갖고 있습니다. (뭐 음질적인 차이는 조금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원판을 들어본 건 아니니 비교는 못하겠군요.)
셜록 홈즈야 워낙 이름 높은 명탐정 캐릭터이고, 다양한 드라마나 영화 혹은 애니메이션 등으로 영상화 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한국에선 '명탐정 번개'로 유명한 일본+유럽 합작의 애니메이션 판 "명탐정 홈즈"를 기억하는 분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만…)
그런 셜록 홈즈 영상물 중에서도 특히 영국 그라나다 TV에서 나온 셜록 홈즈 TV드라마 시리즈는 배우의 열정과 원작을 최대한 그대로 영상화하려는 제작진의 욕심이 함께 어우러져 높은 시너지 효과를 발생했고,
덕분에 원작 재현도도 높고 상당히 인상 깊은 (그리고 배우의 오버액션이 넘치는) 드라마로 남게 되었습니다.
특히 패트릭 고워즈에 의해 만들어진 이 그라나다판 셜록 홈즈 TV시리즈의 음악은, 런던 우렌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세미 클래식으로써 제법 편하면서도 은근히 풍성한 느낌으로 감미롭게 들을 수 있는 괜찮은 스코어입니다.
이 글에서 짧고 간단하게 소개하려는 이 CD앨범은 그라나다판 셜록 홈즈 TV시리즈의 오리지날 스코어를 담은 사운드트랙입니다.
한국에 정식 발매된 적은 없는 줄로 알고, 영국 등지에서 음반이 발매되었으며 일본에도 수입되고 라이센스 생산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제가 갖고 있는 건 Made in Japan의 라이센스 음반입니다만…)
다만 이 CD에 TV시리즈의 전곡이 수록된 건 아니고, 일종의 베스트 셀렉션이라고 해야 겠지요.
주된 출전이랄까 수록곡들은 자켓 사진에도 써있듯이 단편집 셜록 홈즈의 모험, 셜록 홈즈의 귀환, 장편 4인의 서명의 에피소드들에 사용된 곡들이 이 음반에 수록되었다…고 하겠습니다.
=== 수록 곡 ===
1. 221B Baker Street : 221B ベーカー街/オープニング・テーマ - 221B 베이커 가 / 오프닝 테마
2. Elsie Cubitt : エリシー・キュービット (踊る人形より) - 엘시 큐빗 ("춤추는 인형"에서)
3. Libera Me : ミサ曲:リベラ・メ (ブライオリー・スクールより) - 미사곡 리베라 메 ("프라이어리 스쿨"에서)
4. North By Ten And By Ten : 北へ10×10歩 (マズグレーヴ家の儀式書より) - 북으로 10X10보 ("머즈그레이브 전례문"에서)
5. Old Sherman's Dog Toby : シャーマン老人の愛犬トービイ (四人の署名より) - 셔먼 노인의 애견 토비 ("4인의 서명"에서)
6. Sutton's Nightmare : サットンの悪夢 (入院患者より) - 서튼의 악몽 ("장기 입원환자"에서)
7. River Chase : リバー・チェイス~追跡~ (四人の署名より) - 강의 추적 ("4인의 서명"에서)
8. The Death of Sherlock Holmes : シャーロック・ホームズの死 (最後の事件より) - 셜록 홈즈의 죽음 ("최후의 사건"에서)
9. Irene Adler : アイリーン・アドラー (ボヘミアの醜聞より) - 아이린 애들러 ("보헤미아 왕국 스캔들"에서)
10. Holmes in Europe : ホームズ、ヨーロッパへ… (最後の事件より) - 홈즈 유럽으로 ("최후의 사건"에서)
11. John Hector McFarlane and His Mother : ジョン・ヘクター・マクファレンと母 (ノーウッドの建築師より) - 존 헥터 맥파렌과 그의 어머니 ("노우드의 건축업자"에서)
12. Setting Out : いざ出発 (プライオリ・スクールより) - 지금 출발 ("프라이어리 스쿨"에서)
13. Lucretia Venucci and Her Family : ルクレチア・ベヌーチと家族 (6つのナポレオン胸像より) - 루클레치아 베누치와 가족 ("6점의 나폴레옹 상"에서)
14. Mr. Henry Baker's Christmas : ヘンリー・ベーカーのクリスマス (青い紅玉より) - 헨리 베이커의 크리스마스 ("푸른 카벙클"에서)
15. The Illustrious Lord Bellinger : 著名君主ベリンガー~イギリス首相 (第二の血痕より) - 저명한 베링거 경~영국 수상 ("두번째 핏자국"에서)
16. On The Trail : 痕跡 (第二の血痕より) - 추적 ("두번째 핏자국"에서)
17. Neville St.Clair's Nostalgia : ネヴィル・セントクレアのノスタルジア (唇のねじれた男より) - 네빌 세인트클레어의 향수 ("입술 삐뚤어진 사나이"에서)
18. The Bar Of Gold, Upper Swandam Lane : 上スワンダム小路”金の棒” (唇のねじれた男より) - 상 스완담로 "황금 봉" ("입술 삐뚤어진 사나이"에서)
19. Baker Street Reunion : 再会 (空家事件より) - 베이커가의 재회 ("빈 집의 모험"에서)
= 일단 곡 목록에서 대충 제목만 보시면 어떤 식으로 수록되어 있는지 상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앨범 전체의 분위기는 일단 정말로 안개 끼고 음침한 런던 거리를 상상하게 만드는,
살짝 가라앉고 침울한 느낌과 동시에 은근히 감미로운 맛이 있는 그런 느낌의 세미 클래식 곡조입니다.
자세한 곡 설명은… 이번은 패스합니다.
제가 이 드라마 시리즈를 다 본 건 아니라서 말이죠.
(일단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도 전부 다 실제 작품과 연관지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본건 아니라서… 죄송)
뭐, 일단 드라마를 보신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물건이니만큼 굳이 제가 곡 설명을 할 건 아니고, 일단 드라마 보신 분이라면 앨범을 구해서 추억에 빠져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요.
그래도 뭐 아무 말 없이 넘어가긴 뭐하니…,
일단 1트랙은 드라마 타이틀에 나오는 소위 오프닝 곡이라서, 뭐 드라마 팬들 사이에선 가장 자주 듣는 짧은 멜로디일 겁니다.
그 밖에 특기할 만한 곡이 있다면 우선 3트랙의 미사곡 '리베라 메' 같은 곡일 겁니다. 세인트 폴 카테드랄 합창단에 의한 괜찮은 하모니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14번 트랙, '헨리 베이커의 크리스마스'에선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이나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의 크리스마스 캐롤 등이 인용되어서 각각 멜로디의 모티브가 짧게 메들리 형식으로 사용되는 등의 잔 재미가 있습니다.
마지막 트랙 '재회'는 또 타이틀 오프닝 곡 멜로디의 변주로써 서정적이며 동시에 모험적이고 음침한 분위기를 함께 살려내는 수작 트랙입니다. (다만 길이는 좀 짧아서 아쉽군요…)
음반 전체적으로 본다면 첫 트랙과 마지막 트랙이 분위기가 겹치는, 여는 노래와 닫는 노래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음반의 총길이는 약 56분 정도라서 좀더 많이 수록해도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만, 개인적으론 이런 식의 세미 클래식 드라마 사운드트랙도 제법 괜찮지 않나 생각합니다.
뭐 베토벤이나 진짜 고전파 클래식 음악에서 나오는 약간 신경을 거슬리게 하거나, 듣다가 보면 살짝 어딘가로 가버리는 듯한 그런 기분은 나지 않는…, 비교적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그런 곡들입니다.
다만 영상에 맞춘다기 보다는 분위기에 맞춘다~는 느낌의 연출이라고 할까요~, 뭐 그런 식의 TV드라마 배경음악들이니 과장되거나 심각한 멜로디의 어필보다는 살짝 불안하면서도 편안하고 무난하게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클래식 연주에 가까운 만큼 (어느 정도는) 오디오 시스템이 받쳐줘야 하지 않나~ 싶은 기분도 있습니다만, 구할 수만 있다면 드라마 팬들에겐 제법 괜찮은 선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014.1.4.
:DAIN.